[거북선 총통 조작]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난 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양한 국보 274호 거북선 총통은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검찰과 해군당국의 수사결과 당시 충무공 유물 발굴을 맡았던 해군 고위 장교가 골동품을 사서 바다에 빠뜨린 뒤에 이를 다시 건져 올렸다는 것입니다.
신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 황당무계한 사기극의 장본인은 황동환 해군대령이었습니다.
충무공 해전유물 발굴단장인 황 대령은 지난 92년 7월 골동품상을 통해 5백만 원에 구한 총포를 한산도 앞바다에 빠뜨린 뒤 다음 달인 8월 발굴단을 시켜 건져냈습니다.
황 대령은 그 당시 인양 보고회견에서 자신 있게 거북선의 별황자 총통이라고 밝혔습니다.
● 황동환 대령(당시 해전유물 발굴단장): 이번 총통인양으로 말미암아 거북선의 포가 있었다.
소위 귀함상자정적선...
● 기자: 해군은 이와 함께 총포 발사 시범대회까지 열었습니다.
황동환 대령은 89년 유물발굴단의 창설이후 뚜렷한 실적이 없어 해체될 위기에 놓이자 당시 해사 박물관장이었던 조성도 씨와 짜고 이 같은 조작극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400년 뒤 발굴된 총통이 원형 그대로인데다가 새겨진 글자가 뚜렷하고 조선시대 관행에도 어긋나 처음부터 가짜라는 의문이 제기됐었습니다.
당시 조성도 관장은 이 의문에 대해서 변명했습니다.
● 조성도 전 해사 박물관장: 자갈이나 돌로 돼 있을 때는 부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 기자: 문화재 관리국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국보로 지정했으나 비슷한 임진왜란 시대의 현자총통과 너무나 달라 가짜라는 의혹을 끝내 씻어 내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
뉴스데스크
1992년도에 인양된 국보 274호 거북선 총통 가짜[신경민]
1992년도에 인양된 국보 274호 거북선 총통 가짜[신경민]
입력 1996-06-18 |
수정 199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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