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그 후 1년]
● 앵커: 오는 29일이면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그 1년이 됩니다.
그때의 그 충격과 자괴감 다시 떠올리기 싫으시겠습니다마는 그 가운데에서도 온 국민들에게 기적적인 인간승리를 보여준 생존자 세 사람, 너무도 또렷이 기억하실 줄 압니다.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이 세 젊은이를 박성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그 참혹했던 여름,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 아비규환의 비명, 그날 502명의 생명이 광풍에 휩쓸려 잠들었습니다.
어이없이 쑥대밭이 된 이 터에 참회의 1년이 흘렸습니다.
최명석, 유지환, 박승현, 가랑비가 흩날리는 참사현장을 오늘 3명의 젊은이가 다시 찾았습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온 국민에게 기적의 감격을 안겨주었던 세 사람, 그러나 지금도 기억에 선한 동료들의 영정 앞에서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 최명석군: 1년이 돼 가면서 그때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나거든요.
● 기자: 악몽을 딛고 평범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돌아간 지 오래지만 아직도 끊이지 않는 사고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 박승현양: 큰 사고가 날 때마다 그때만 반짝하고 마는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삼풍 참사 1주기인 오는 29일, 백화점 주차장에서는 희생자 유가족과 2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삼풍백화점 둘레를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 추모음악제, 부실공사 추방을 위한 어린이들의 연극과 그림전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뉴스데스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1년, 최명석 등 생존자들 현장 방문[박성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1년, 최명석 등 생존자들 현장 방문[박성제]
입력 1996-06-20 |
수정 199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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