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짓는다]
● 앵커: 요즘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은 도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원주택 건설업체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사서 집을 지을 경우에는 수억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그림의 떡입니다.
어떻게 하면은 전원주택을 싸게 지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고주룡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박은정 씨(경기도 광주군): 맑은 공기와 텃밭과 또 글을 쓰시는 남편 때문에 이쪽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 기자: 그러나 수도권에서 왠만한 전원주택 하나 마련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전원주택 건설업체에서 분양하는 수도권일대의 땅은 평당 평균 50만원, 양평 등 남한강 주변은 백만 원까지 합니다.
150평 정도를 분양하기 때문에 땅값만도 7천5백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입니다.
여기에 30평형을 기준으로 건축비가 통나무 주택은 1억 원, 목조주택은 7천5백만 원 정도로 땅값을 합하면 서울의 아파트 한 채 값과 같은 2억 원 내외입니다.
전문가들은 값싸게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준농림지역 땅을 권합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광주나 용인, 남양주, 파주 등지는 30만 원에서 50만 원, 여주, 안성 등지는 10만 원에서 20만 원 선으로 업체 분양가의 절반 정도입니다.
하지만 농지전용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김태기 사장(시골정보센터): 준농림지를 사실 경우에는 일단 지적도상 도로가 있는가를 확인을 하셔야 되고 관할 관청에 전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가를 꼭 확인하셔야 됩니다.
● 기자: 여럿이 함께 짓는 방법도 있습니다.
● 김영진 씨(전원주택 건축가): 가까운 사람들 5명 정도가 함께 땅을 구입해 집을 지으면 20% 정도 싸게 집을 마련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자재를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 건축 중인 이 집은 통나무와 콘크리트의 절충형으로 짓고 있습니다.
외벽을 황토로 마감함으로써 주변 환경과 조화도 이루고 공사비도 40%이상 낮췄습니다.
벽체를 콘크리트로 처리해 평당 건축비를 220만원으로 줄였습니다.
철 구조물로 집을 지을 경우 150만원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은 전원주택 단지를 개발 비교적 싼값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지자체의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전원주택 싸게 짓는 방법[고주룡]
전원주택 싸게 짓는 방법[고주룡]
입력 1996-06-23 |
수정 199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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