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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연동, 오염된 수돗물 때문에 장티푸스 환자 발생[김수영]

부산시 대연동, 오염된 수돗물 때문에 장티푸스 환자 발생[김수영]
입력 1996-07-13 | 수정 199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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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오염 때문 ]

    ● 앵커: 머리 없는 분도 많지만은 발모제도 많습니다.

    다음 순서입니다.

    부산 대연동에서 3년째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해마다 장티푸스가 집단 발생한 원인은 수돗물의 오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부산시 대연2동, 이곳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42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집단 발생했습니다.

    올해 뿐 아니라 작년에 5명, 94년에 2명의환자가 발생하는 등, 3년째 계속 장티푸스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같은 장티푸스집단 발병의 원인이 수돗물의 오염에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오희철 교수 (연세대 의대): 상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0시간 정도 물이나오지 않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수도 파이프에 진공상태가 되니까 그 뒤에 있던 하수하고 섞였던 물들이 역류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지난 70년에 설치된 낡은 상수도관으로 하수물과 생활폐수가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장티푸스 균이 번졌다는 것입니다.

    재래식 화장실을 많이 사용할 정도로 위생이 불결한데 방역 예방조치가 없어 피해규모가 커졌습니다.

    ● 주민: 장티푸스 나올 때는 소독도 여태까지 안하고요, 검사도 안 나오고...

    ● 오희철 교수 (연세대 의대): 도시의 영세민들의 집지역이 위생수준이 훨씬 낮았습니다.

    수인성 전염병이 들어오게 되면은 굉장히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 기자: 부산시와 해당보건소는 환자가 집단 발생한지 두달이 지나도록 발생원인을 다르게 파악하는 등, 사후대책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 김만수 부산시 보건과장: 1차 원인은 지하수 오염이다.

    ● 박진형 수영 보건소장: 건강 보균자를 통해 번졌다.

    ● 기자: 가난에다 질병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살아가는 대연 2동주민들의 현실은 우리사회의 삶의 질이 어떤 수준인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MBC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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