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 오염 때문 ]
● 앵커: 머리 없는 분도 많지만은 발모제도 많습니다.
다음 순서입니다.
부산 대연동에서 3년째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해마다 장티푸스가 집단 발생한 원인은 수돗물의 오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부산시 대연2동, 이곳에서는 지난 4월과 5월 42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집단 발생했습니다.
올해 뿐 아니라 작년에 5명, 94년에 2명의환자가 발생하는 등, 3년째 계속 장티푸스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같은 장티푸스집단 발병의 원인이 수돗물의 오염에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 오희철 교수 (연세대 의대): 상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0시간 정도 물이나오지 않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수도 파이프에 진공상태가 되니까 그 뒤에 있던 하수하고 섞였던 물들이 역류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지난 70년에 설치된 낡은 상수도관으로 하수물과 생활폐수가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장티푸스 균이 번졌다는 것입니다.
재래식 화장실을 많이 사용할 정도로 위생이 불결한데 방역 예방조치가 없어 피해규모가 커졌습니다.
● 주민: 장티푸스 나올 때는 소독도 여태까지 안하고요, 검사도 안 나오고...
● 오희철 교수 (연세대 의대): 도시의 영세민들의 집지역이 위생수준이 훨씬 낮았습니다.
수인성 전염병이 들어오게 되면은 굉장히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 기자: 부산시와 해당보건소는 환자가 집단 발생한지 두달이 지나도록 발생원인을 다르게 파악하는 등, 사후대책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 김만수 부산시 보건과장: 1차 원인은 지하수 오염이다.
● 박진형 수영 보건소장: 건강 보균자를 통해 번졌다.
● 기자: 가난에다 질병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살아가는 대연 2동주민들의 현실은 우리사회의 삶의 질이 어떤 수준인가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MBC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
뉴스데스크
부산시 대연동, 오염된 수돗물 때문에 장티푸스 환자 발생[김수영]
부산시 대연동, 오염된 수돗물 때문에 장티푸스 환자 발생[김수영]
입력 1996-07-13 |
수정 199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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