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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인 무하마드 알리, 애틀란타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김은혜]

투병중인 무하마드 알리, 애틀란타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김은혜]
입력 1996-07-20 | 수정 199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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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병알리 최종 점화 ]

    ● 앵커: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점화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직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화 점화의 주자, 파킨슨 병으로 투병 중인세계, 前헤비급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선수였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누구도 예상 못했던 성화 마지막 주자, 前프로권투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두 손, 표정없는 얼굴의 그는 더이상 화려했던 무적의 제왕이 아니었습니다.

    불치의 파킨슨병과 싸우면서도 인류 평화의 불을 밝혀 날리는 질곡을 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오늘 애틀랜타 올림픽의 상징입니다.

    만명의 주자를 거쳐 미국 전역 2만4천km를 달려온 성화가 25m 상공 성화대로 올라가는 순간, 8만여관중의 함성이 멎었습니다.

    개막식의 절정인 이 성화 점화 방식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부터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거듭하며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불길이 기름에 젖힌 선을 타고 성화대에 점화된 것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점화방식을 한순간에 깬 혁명이었습니다.

    88년 서울에서는 3명의 최종주자를 태운 원판이 강선을 타고 거짓말처럼 성화대로 상승했습니다.

    4년뒤 바로셀로나 올림픽, 장애자인 양궁선수가 쏘아올린 불화살이 밤하늘을 가르며 성화로에 명중되자 올림픽 스타디움은 감동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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