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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등 내전 고통 딛고 올림픽 참가[윤용철]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등 내전 고통 딛고 올림픽 참가[윤용철]
입력 1996-07-20 | 수정 199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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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 고통을 딛고 ]

    ● 앵커: 이번 올림픽에는 전쟁의 고통을 딛고 참가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은 국민들이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돈을 경비로 해서 참가한 그런 나라들도 있습니다.

    실로 올림픽이 갖는 인류화합과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새겨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소식은 윤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종족분쟁으로 죽어간 50여 만명의 형제들, 그리고 그들의 조국을 엄습한 굶주림과 질병, 그러나 10명의 르완다 선수들은 그 고통을 딛고 당당하게 세계 화합의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내전의 고통에 힘겨워하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도 민족과 종교를 초월한 선수단을 구성해 올림픽을 찾았습니다.

    조국의 형제들은 지금도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지만 올림픽은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94년에 자치정부를 수립한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난생처음 자신들의 깃발을 들고 올림픽 찬가를 불렀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 북부의 케이프 베르데는 처녀 출전해 선수단은 불과 5명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 정도인 최빈국 가운데 하나지만 국민들은 선수들의 출전을 위해서 눈물겨운 모금운동을 했습니다.

    이들이 바라는 건 꼭 금메달이 아닙니다.

    자신들도 떳떳한 주권을 갖고 있는 어엿한 지구촌의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확인받는 것은 이들에게 금메달보다도 더 소중한 기쁨을 가져다 줬습니다.

    애틀랜타에서 MBC 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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