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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백명 목숨 잃은 3번 국도 경기도 광주 구간 문제점[김동욱]

5년간 3백명 목숨 잃은 3번 국도 경기도 광주 구간 문제점[김동욱]
입력 1996-06-13 | 수정 199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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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3번국도]

    ● 앵커: 교통사고 사망자 세계 1위의 불명예, 그것은 우리의 조급한 운전습관에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구조적인 도로시설 결함에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무려 3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죽음의 길이 있습니다.

    3번국도 경기 광주구간을 김동욱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 기자: 서울과 충주를 잇는 3번국도 경기 광주구간, 광주군 실촌면과 초월면 등 20여 개 농촌마을을 지나가는 국도입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트럭이 어둠 속을 질주합니다.

    ● 이민수 씨: 급정거 하질 못하고 사람이 그냥 즉사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 기자: 지금 자정이 가까운 시각입니다.

    3번국도 이곳 광주군 구간에는 가로등이 거의 없습니다.

    바로 터널 하나 사이에 둔 성남구간이 대낮처럼 환한 것과 크게 상반되는 대조를 보입니다.

    4차선 도로지만 중앙분리대 역시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 나봉수 경사(경기 광주경찰서): 밤에는 어둡고 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아서 자주 사고가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 기자: 이 도로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69명, 지난 5년간 무려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주민: 자전거 타고 가다 죽고...

    저쪽에서 난 사고가 10여건이 넘는다.

    ● 기자: 희생자들은 대부분이 경운기나 자전거를 타고 밤늦게 집으로 가던 농민들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당국은 예산만 탓하며 서로 미루기만 합니다.

    ● 광주군 관계자: 시가지 도로 등에도 제대로 투자 못하면서 장관이 관리해야 할 도로에 군수가 투자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의회도 있고...

    ● 수원 국도 유지건설 사무소 관계자: 우리나라 예산이 넉넉해 전 도로에 가로등을 환하게 해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 기자: 주민들의 안전이 계속 외면되는 한 애꿎은 피해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MBC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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