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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분 노출된 이한영씨 테러 공포에 시달려와[김현경]

신분 노출된 이한영씨 테러 공포에 시달려와[김현경]
입력 1997-02-16 | 수정 199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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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 노출된 이한영씨 테러 공포에 시달려와]

    ● 앵커: 이한영씨는 작년2월 이모인 성혜림씨 일가 망명사건 이후 자신의 신분이 알려지면서 이미 자신이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려 왔다고 얼마전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이한영씨가 최근어떻게 지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이한영씨는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작년부터이미 테러의 공포를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 이한영씨 (작년 6월 MBC뉴스 인터뷰): 저희 어머니나 이모만 찾고 있는게 아니라 저까지도 찾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여기에 간첩들도 상당히 많은 걸로 제가 알고 있고, 그러니까 테러같은 이런거에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 기자: 올해 9살된 이씨의 외동딸은 작년에 취학 통지서를 받아놓고도 학교에 나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씨가 이러한 위험을 무릎쓰고 신분을 드러낸 것은 무리하게 벌인 사업이 실패해 전세집에서 마저 쫓겨난 뒤였습니다.

    아내와 딸은 친정으로, 자신은 친구의 집을 전전하며 살게되자 작년 6월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을 담은 자서전을 출판해 돈을 벌어보려고했습니다.

    그러나 빚을 갚는데는 역부족이였습니다.

    이무렵 이씨는 잠시 머물던 정보기관의 안가에서 마저 나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채 다시 친구의 집을 떠돌게 됐습니다.

    작년 가을 이씨는 뒤늦게 평범한 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러시아를 상대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제기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언젠가 성공해 어머니를 떳떳히 만나겠다는 그의 꿈은 이제 영원히 이룰 수 없게 됐습니다.

    ● 이한영씨 (작년 6월 MBC뉴스 인터뷰): 제가 14년동안 상당히 불효를 했으니까 뒤늦게나마 이제 어머니 모시고 살아야죠.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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