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상영 영화, 비디오 판매 사전 홍보와]
● 앵커: 비디오시장이 영화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더 커지게 되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게 비디오 판매를 위한사전 홍보마당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잘 팔리는 비디오가 대부분 액션 오락영화이기 때문에 극장도 주로 이런 영화만 상영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 기자: 최근 출시된 헐리우드 액션 영화 크랙커잭은 비디오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지금까지 3만개이상 팔려나갔습니다.
판매수입은 대략 6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정작 상영관에서는 불과 2주밖에 상영되지 않았고 극장수입도 1억 원이 채 안됐습니다.
결국 비디오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용으로 극장상영을 한 셈이었습니다.
● 이기순(비디오가게 주인): 극장 개봉한 겁니까? 하고 확인하는 손님들도 많이 계세요.
● 기자: 수입업체가 비디오 출시 전에 극장개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봉안한 경우보다 한 개당 3천 원씩 더 비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디오시장은 이미 극장시장을 압도할 만큼 커져 일부 수입사들은 극장개봉을 비디오시장 장악을 노린 사전 홍보마당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관객도 많지 않고 어차피 선전전이기 때문에 영화를 오래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울 변두리 개봉관에서 상영 중인 이 홍콩 영화도 개봉기간은 오는 7일까지 불과2주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 권순봉(극장 관계자): 흥행에 참패하더라도 개봉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지요.
● 기자: 영화 수입사와 극장은 좋은 영화를 골라 관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그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수입되는 4백여 편 가운데 백여편은 극장에 개봉되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비디오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액션영화들이 극장을 차지함으로써 좋은 영화들이 버림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뉴스데스크
극장 상영 영화, 비디오 판매 사전 홍보화[임영서]
극장 상영 영화, 비디오 판매 사전 홍보화[임영서]
입력 1997-03-06 |
수정 199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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