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변경, 여행계획 취소 등 여행사 횡포 피해 증가]
● 앵커: 국민 열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여행사들이 멋대로 일정을 바꾸는 등횡포를 일삼아 애꿎은 여행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지난해 9월 가족들과 함께 1인당 129만원씩을 주고 7박8일간의 유럽여행을 다녀온 임氏는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화가 치밉니다.
당초 일정에 포함됐던 박물관 관광은 여행사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가는 곳마다 제대로 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임운수(한국훼스토): 가이드가 나오지 않아서 파리역 광장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어린이도 탈진상태에까지 갔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잠잘 곳이 없어가지고 역 앞의 3류 여관에서 잠을 잤습니다.
● 기자: 국내로 돌아온 임氏는 여행사에 항의했지만 여행사측은 계약을 맺은 현지 업체가 부도가 났기 때문이라며 3만 원짜리 할인권 2장으로 모든 잘못을 덮으려고 했습니다.
● 이종환(성도여행사 과장): 서비스업에 종사를 하다 보니까는 손님들한테 어떤 서비스정신을 갖고 얘기를 하는데 손님들이 너무 얼토당토하게 보상요구를 하다보니까 서로 대화가 안 됩니.
사실상.
● 기자: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해외여행 피해사례 226건 가운데 35%가 이처럼 외국에 나간 뒤 여행사들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숙박시설을 바꾼 경우입니다.
또 항공권을 확보하지 않고 여행객을 모집했다가 취소하거나 단체여행에 인원이 모자란다며 여행계획을 취소한 경우도33%나 됐습니다.
이 같은 피해사례는 매년 40%이상 늘고 있습니다.
특히 횡포를 부린 여행사 가운데는 씨에로 프랑스, 삼홍, 온 누리, 자유여행사 등 대형 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일정 변경.여행계획 취소 등 여행사 횡포 피해 증가[고주룡]
일정 변경.여행계획 취소 등 여행사 횡포 피해 증가[고주룡]
입력 1997-03-06 |
수정 199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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