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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봄을 맞은 지리산 풍경[김한광]

봄을 맞은 지리산 풍경[김한광]
입력 1997-03-09 | 수정 199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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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맞은 지리산 풍경]

    ● 앵커: 만물을 깨우는 봄기운이 지리산에도 완연해졌습니다.

    얼어붙었던 골짜기마다 계곡물이 넘치고 나무에는 새순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맞은 지리산의 표정을 전주 문화방송의 김한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겨우내 얼어붙었던 지리산이 마침내 봄 기지개를 시작했습니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골짜기마다 계곡물이 넘쳐흐릅니다.

    폭포수도모처럼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계곡의 버들강아지에도 잔뜩 물이 올랐습니다.

    등산객들의 차림도 한결 가벼워졌고 성급한 어린이들은 벌써부터 계곡물을 찾습니다.

    화사한 산수유 꽃망울은 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바위틈새에 몸을 숨긴 들꽃도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휴일도 잊은 채 쟁기질에 여념이 없는 농부는 마음이 분주합니다.

    농수로에는 경칩에 갓 깨어간 개구리들이 짝짓기와 산란을 시작했습니다.

    양지바른 언덕에는 쑥이며 달래를 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기운이 지리산에까지 완연한 가운데오늘 뱀사골계곡에서는 고로쇠 약수제가 열렸습니다.

    마침내 시작된 새로운 계절에 대한 경외와 함께 약수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정성스럽게 올려졌습니다.

    지리산에서 MBC 뉴스 김한광입니다.

    (김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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