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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96년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5억 강탈범, 은상파로 밝혀져[이상호]

96년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5억 강탈범, 은상파로 밝혀져[이상호]
입력 1997-03-26 | 수정 199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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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5억 강탈범, 은상파로 밝혀져]

    ● 앵커: 지난해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에 침입해서 5억 원을 강탈한 범인들은 16년 전에 법원에서 탈주극을 벌였던 소매치기 조직 은상파였습니다.

    이들은 큰 범행을 감추기 위해서 일부러 좀도둑질을 하다가 잡혔는데 그만 이런 전비가 드러났습니다.

    ● 기자: 지난 81년 서울 남부 지원 교도관을 협박해 탈주극을 벌였던 조직 소매치기단 은상파.

    은상파는 두목 44살 노은상씨가 탈주 5일 만에 자수하는 등 대부분이 검찰에 검거됐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노씨는 지난 91년 만기 출소했습니다.

    노씨는 출소 5년 뒤인 지난해 1월 조직을 다시 만들었고 같은 달 23일 서울 서초동의 김모 변호사를 협박해 5억 원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전화선을 끊어 외부와 연락을 차단하고 김변호사를 3시간 동안 흉기로 위협해 김 변호사의 예금 계좌에 있던 5억 원을 미리 만든 가명 구좌에 입금 시키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이 돈을 현금 5천만 원과 수표 4억5천만 원으로 나누어 인출했고 다시 수표를 1억5천만 원씩 다른 은행에 입금 시켰다가 현금으로 되찾는 식으로 돈 세탁을 치밀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용의자 이창근씨: 통장으로 돈 들어왔다고 해 수표 찾아 현금화했다.

    ● 기자: 이들은 좀도둑으로 위장하기 위해 범행 8개월 뒤인 지난해 9월, 도봉구 방학동 박모씨의 집에 들어가 5만원을 훔치다 현장에서 고의로 붙잡히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오늘 범행 당일, 은행 폐쇄 회로 TV에 잡힌 예금 인출책 이창근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성동 구치소에 수감 중인 노씨 등을 상대로 공범 다섯 명의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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