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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촌지역 수확기 돈 노리는 티켓다방 극성[최상극]

농촌지역 수확기 돈 노리는 티켓다방 극성[최상극]
입력 1997-03-31 | 수정 199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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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지역 수확기 돈 노리는 티켓다방 극성]

    ● 앵커: 참외나 딸기 같은 특용 작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농촌 지역에 돈이 몰리자, 이 돈을 노리는 다방의 이른바 티켓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구의 최상극 기자가 현장에 가 봤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 참외 최대 산지인 경북 성주군.

    참외수확기를 맞아 다방 여종업원들이 철새떼처럼 몰렸습니다.

    인구 5만3천명의 조그마한 이곳 성주군에 다방만 130개나 있습니다.

    400명당 다방이하나 꼴로 인근 칠곡군보다 무려 45배나 많은 다방 숫자입니다.

    다방 업주들은 적게는 3명에서 8명까지 여종업원을 두고 차배달을 시키며 손님과 있는 시간만큼 따로 돈을 받는 티켓 영업으로 수확기 농가의 돈을 노립니다.

    밤이면 곳곳에서 승용차가 바쁘게 다방 아가씨를 실어 나르고, 노래방이나 술집들은 티켓을 끊어 나온 여종업원들로 환청 거립니다.

    단속해야 할 경찰들도 티켓에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 다방 여종업원: 솔직히 경찰이 여기 와 가지고 같은 남자로서 자기도 커피도 시켜 먹을 것이고 예쁜 아가씨들 찍어 갖고 같이 나가고 그런 게 남잔데.

    ● 기자: 성주 참외 농가들은 연평균 3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지만 애써 지은 참외 농사 소득을 쉽게 다방에 풀고 있습니다.

    ● 농민: 실제적 유흥비나 다방 아가씨들하고 티켓 나가고 노는 것도 실질적으로 문제 되고 무시는 못하는 그런 단계입니다.

    ● 기자: 참외 농가의 피와 땀이 농촌 다방에 티켓 영업에 허무하게 날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상극입니다.

    (최상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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