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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 포구 횟집 호객행위 협박에 가까워[정연국]

인천 소래 포구 횟집 호객행위 협박에 가까워[정연국]
입력 1997-04-03 | 수정 199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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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소래 포구 횟집 호객행위 협박에 가까워]

    ● 앵커: 손님을 자기들 업소로 모셔가기 위한호객 행위가 안내수준을 넘어서 협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가 있습니다.

    정연국 기자가 가봤습니다.

    ● 기자: 인천 소래 포구, 횟집에서고용한 호객꾼들이 자동차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달리는 차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면은 다른 횟집의 호객꾼이 요란한 손놀림을 하며 또 가로막습니다.

    마치 검문이라도 하듯 당당한 모습의 호각까지 불고 있습니다.

    성숙한 상도의는 간곳 없고 손님 잡기에 혈안이 돼 차량 혼잡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손님: 뒤에 차 부딪친다고요.

    ● 호객꾼: 어디요?

    ● 손님: 뒤에 차 부딪친다고요.

    ● 호객꾼: 그러니까 우리측으로 대세요.

    ● 기자: 승용차 한 대를 호객꾼들이 포위했습니다.

    호객이 아니라 협박에 가깝습니다.

    100m 남짓한 포구 입구, 길 한가운데 늘어선 젊은 남녀가 모두 호객꾼들입니다.

    포구에 들어선 차는 이들을 거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도망가듯 피하려 해도 매달리다시피 따라 붙어 사고 위험까지 있습니다.

    ● 소래포구 관광객: 그 사람들이 너무 심하더라고. 차를 막 가로막아요.

    다 가로막고. 어떤 때는 불쾌할 때가 좀 있어요.

    ● 기자: 호객꾼들로부터 시달림을 당하지 않고 지나가는 차는 경찰순찰차, 사고 위험에 불법호객 행위가 극성인데도 단속할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 파출소 관계자 : 경찰관이 우리집만 미워한다고 할꺼 아니예요.

    원래 제 업무는(남동)구청 소관이에요.

    ● 기자: 스위스 협궤 열차와 함께 한 때, 낭만이 깃들었던 인천 소래포구.

    그러나 이제는 정도를 넘어선 호객 행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짜증스러운 기억만 남겨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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