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농촌 지역 나이트클럽 러시아 접대부 고용]
● 앵커: 문화방송은 오늘밤 8시50분부터 속개된 정태수씨 청문회의 주요내용을 밤12시20분부터 녹화방송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흔히 인터걸하면 러시아 접대부를 말합니다.
이 인터걸이 이제는 농촌에 까지 침투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농촌에 진출한 인터걸의 실상을 오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북 점촌시 신기동, 인구가 2천명 남짓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이 마을에 있는 관광호텔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 업소는 한국인 접대부는 고용하지 않고 러시아 접대부만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아가씨 있다면서요?"
● 업소 종업원: 네 지금은 4명 있고, 내일모레 6명 더 와요.
● 기자: 이 나이트클럽은 룸이 4개 있고, 지하 룸살롱도 함께 영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접대부가부족하다보니 이들을 만나기위해서 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아가씨가 한국에 온지는 6개월.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점차 단속이 심해지고 영업이 어렵게 되자 농촌을 찾았습니다.
인터걸들을 고용한 다음부터는 평소 썰렁하던 나이트클럽에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걸들을 가장 즐겨 찾는 고객은 고위 공직자 등, 이 지방에서 내로라하는 유력인사들입니다.
"장사돼요?"
● 업소종업원: 요즘 잘 됩니다.
러시아 아가씨들 때문에...
● 기자: 누가 주로 와요?
● 업소종업원: 검사, 병원장...
● 기자: 단속이 심한 대도시보다는 오히려 농촌에서 장사가 잘되다보니 인터걸들은 점촌뿐 아니라 안동과 거제도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국 농촌에러시아 여자들이 얼마나 들어왔죠?"
● 러시아 접대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많아요.
● 기자: 인터걸들은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모집된 뒤 서울의 중개브러커를 거쳐 지방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 러시아 접대부: 모스크바, 민스크, 시베리아 사무실에서(여자들을) 서울로 보내요...
● 기자: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다보니 인터걸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 러시아 접대부: 월급은 (한달에)5백불, 휴일도 없다.
● 기자: 한때 일부 농촌에 불어 닥쳤던 티켓다방 바람이 인터걸 바람으로 재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뉴스데스크
[지금 우리는]농촌 지역 나이트클럽 러시아 접대부 고용[오상우]
[지금 우리는]농촌 지역 나이트클럽 러시아 접대부 고용[오상우]
입력 1997-04-07 |
수정 199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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