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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장갑 야구인 김동엽씨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이동애]

빨간장갑 야구인 김동엽씨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이동애]
입력 1997-04-10 | 수정 199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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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장갑 야구인 김동엽씨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돼]

    ● 앵커: 빨간 장갑의 마술사로 널리 알려진 야구인 김동엽씨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야구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탁월한 말솜씨와 쇼맨십으로 팬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불같은 성격 때문에 13번이나 해고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빨간 장갑의 마술사 김동엽씨. 김씨가 빨간 장갑을 끼고 요란한 사인을 보내는 모습은 팬들에게 좋은 구경거리였습니다.

    자신도 심판 출신이지만 심판에게 가장 강하게 항의해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는 등 선수들보다도 더 유명한 감독으로 통했습니다.

    그러나 김씨의 감독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씨는 정작 프로팀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1년을 못 채우고 물러나는 등 자리 옮기기만 수차례, 아마 시절까지 합치면 87년 7월 MBC 청룡팀에서 물려나게 되기까지 무려 13번이나 사표를 썼습니다.

    직선적인 말투와 불같은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그러나 김씨가 폭군이었지만 가슴은 따뜻했던 감독으로 회고합니다.

    ● 김건우(투수 LG): 운동장에서도 감독님이 관중이라든지 선수들을 위해서 심리적으로 선수들을 잘 끌어주시고 안아주시고 그랬던 거 같아요.

    ● 기자: 김씨는 10년전 감독을 그만 둔 뒤 라디오 진행자와 스포츠 해설가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감독직을 다시 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만큼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 김동엽씨(95년 김한길과 사람들): 언젠가는 나를 불러주겠지 하는 것이 8년씩 걸리더란 말이지. 이게 참 문제인데 저는 앞으로 꼭 한번은 더 해야 되지 않겠느냐...

    ● 기자: 오늘 김동엽씨는 녹색의 그라운드를 외롭게 이별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기억하는 선수들과 팬들의 기억 속엔 영원한 야구인 김동엽으로 남을 것입니다.

    MBC뉴스 이동에입니다.

    (이동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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