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발뺌과 거짓 증언 승]
● 앵커: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의 증언을 들어보셨습니다마는 신 전 은행장은 진술 도중에 사죄의 눈물까지 내비쳤지만 진술내용은 발뺌과 거짓말로 가득 찼다는 그런 지적을 받았습니다.
양찬승 기자입니다.
● 신광식(전 제일은행장):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저희 직원들한테는...
● 기자: 잘못을 뉘우치는 듯 눈물을 보이는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호통을 치던 의원마저 머쓱하게 할 정도였지만 신씨가 오늘 한 진술은 거짓말 투성이었습니다.
첫째, 한보가 부도나기 직전에 이뤄진 대출과정에서 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개입했다는 사실에 대해 신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땠습니다.
● 질문: 왜 정태수씨는 검찰에서 증언을 하면서, 이석채 수석이 신 행장한테 가면은 대출해 줄 것 이다, 신 행장한테 가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진술을 합니까?"
● 신광식(전 제일은행장): 그거는 저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 기자: 둘째, 한보의 부도가 임박한 시점에 은행장으로 있으면서 한보에 대출을 계속한 경위에 대해서도 거짓말로 일관합니다.
● 신광식(전 제일은행장): 산업인 경우에는 자금이 많이 소요되고 완공단계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자금이 소요되고...
● 질문: 그거는 이철수 행장 때 하는 얘기입니다.
이미 이철수 행장이 물러난 시점에서 유원부도, 우성, 한보 때문에 엄청난 타격이 와서 은행 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하는 걱정을 우리 모두가 할 때예요.
● 기자: 또, 김현철씨의 해외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우성씨에게 170억원을 신용으로 대출해준 경위를 따지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합니다.
● 김경재(국민회의 의원): 신용대출 해 준 적 없습니까?
● 신광식(전 제일은행장): 제가 은행장으로서는 해 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 기자: 신문하던 의원이 자료를 들이대자 그때서야 마지못해 인정합니다.
● 신광식(전 제일은행장): 지금 보니까, 저는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원님이 조사한 게 맞겠죠.
● 기자: 신광식씨가 오늘 청문회에서 보여준 거짓말 수준은 결코 정태수씨에 못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뉴스데스크
국회 청문회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발뺌과 거짓 증언[양찬승]
국회 청문회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발뺌과 거짓 증언[양찬승]
입력 1997-04-11 |
수정 199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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