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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수입 양으로 흑염소탕 만들어 판 한의원.건강원 적발[김연석]

호주산 수입 양으로 흑염소탕 만들어 판 한의원.건강원 적발[김연석]
입력 1997-04-11 | 수정 199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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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산 수입 양으로 흑염소탕 만들어 판 한의원.건강원 적발]

    ● 앵커: 수입 양고기를 흑염소라고 속여서 팔아온 한약방, 그리고 건강원 주인이 오늘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흑염소탕이라고 먹어온 보양식품이 대부분 수입된 양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수입 면양 등은 5∼6만원, 흑염소는 15만원입니다.

    자연히 업소주인들은 싼값의 양을 쓰게 됩니다.

    중탕을 하면 30만원, 무려 6배 장사입니다.

    검찰에 적발된 한의원과 건강원 주인들이 쓴 양은 호주에서 수입된 것이었습니다.

    ● 김주덕(서울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흑염소탕은 상당수가 외국산 면양고기를 넣어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그러나 한의원 측은 양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 한약방 관계자: 흑염소라고 합디다.

    그것도 많이 안했어요.

    ● 기자: 이 말대로라면 수입업자들이 속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도축업자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 흑염소 도축업자: 어떻게 염소가 수입이 돼요.

    기본 상식 아니예요 그건...

    ● 기자: 검찰은 이들이 3개월 단위로 거래장부를 파기해 온 점으로 미뤄 수천만원의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짜 흑염소 파동으로 보건복지부에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흑염소 즙을 비싸게 팔기위해 한약재를 쓸 수 있도록 법규정을 고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뇌물수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한국산양가공업 중앙회 회장 55살 정영희씨와 뇌물을 받은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국 소속 38살 유찬식씨를 구속했습니다.

    흑염소 가공업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관련 공무원 10여명에게 2천9백여만원 어치의 뇌물을 주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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