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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공단 페놀 운반 탱크로리 페놀 찌꺼기 몰래 배출[박광수]

여천공단 페놀 운반 탱크로리 페놀 찌꺼기 몰래 배출[박광수]
입력 1997-04-11 | 수정 199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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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공단 페놀 운반 탱크로리 페놀 찌꺼기 몰래 배출]

    ● 앵커: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인체에 큰 피해를 주는 이 페놀이 운반차량에서 몰래 배출되고 있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에서 박광수 기자입니다.

    ● 기자: 밤 10시,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천공단 주변 주삼동 도로변입니다.

    공해물질 페놀을 전국의 공단에 수송하고 돌아온 탱크로리에서 남아있는 찌꺼기와 압축공기를 몰래 빼내고 있습니다.

    "지금 뭐하세요?"

    ● 탱크로리 운전자: 에어하고 페놀 찌꺼기..."

    심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페놀이 흡수되면 신경계통이 마비되며 암까지 일으키는 대기오염의 주범 페놀이 대기 속으로 퍼져나갑니다.

    페놀은 증발되기 때문에 불법 배출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대부분의차량들은 페놀 찌꺼기를 달리면서도공기중으로 버리고 있습니다.

    ● 탱크로리 운전자: 냄새가 나니까 틀어놓고 달려야지 냄새가 안날 거 아닙니까.

    ● 기자: 고속도로를 틀어놓은 채로 질주하는 거예요?

    ● 탱크로리 운전자: 네, 그렇죠.

    ● 기자: 문제는 여천공단에서 페놀을 운반하는 대부분의 탱크로리가 바로 이 같은 방법으로 8∼9년 이상 페놀 찌꺼기를 배출해 왔다는 것입니다.

    ● 여천소장(금오 특수운수): 부산에서도 똑 같고 다 마찬가지 상황이다.

    ● 기자: 과적도 큰 문제입니다.

    여천공단에서 이 페놀을 옮기는 탱크로리는 줄잡아 2백여대. 적재 중량의 두 배 가까이 싣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천공단 진입로 부근입니다.

    적재정량이 1만7백 리터인 탱크로리의 출고증을 확인했습니다.

    과적을 위해 불법주차한 이 탱크로리들의 차고지가 대부분 타지역인 것도 단속을 피해 불법을 저지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천공단 탱크로리들이 치명적인 독극물을 배출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도 적발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MBC뉴스 박광수입니다.

    (박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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