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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꺾기 대출 관행 여전[권순표]

은행 꺾기 대출 관행 여전[권순표]
입력 1997-04-11 | 수정 199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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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꺾기 대출 관행 여전]

    ● 앵커: 한보의 부도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의 외면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은행의 꺾기 대출 관행은 여전합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한보에 고철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 고철납품 회의. 영세업체인 회원사들은 한보의 부도사태로 적게는 20여억원에서 40여억원까지 부도어음을 떠안았습니다.

    이들 업체들에 대해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금융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부도 어음에 대해서는 일반대출로 전환해 주거나 신규어음을 발행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규어음은 한 장도 발행되지 않았습니다.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부도어음 금액의 10%를 먼저 상환해야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고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보에 수천억원을 대출해준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 중소기업인: 엄청나게 초과되더라도 지원을 해서 공장 준공을 시키겠답니다.

    그럼 그거 믿고 거래한 업체는 제일은행 말을 믿었단 말이에요.

    ● 제일은행 관계자: 지점장들이 그럴려고 마음먹으면 그럴 수 있다.

    ● 기자: 조흥은행은 3개월의 선이자를 요구했습니다.

    아예 거래가 없던 은행들은 거래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원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이제 와서 금융자율화를 들고 나옵니다.

    ● 정부 관계자: 이루어지도록 지도는 하지만은 강제는 할 수 없는 사항 아닙니까.

    ● 기자: 한 고철 납품업체가 지난 3월 한보부도로 추가 지출한 각종 비용은 3천만원을 넘어섭니다.

    정부와 은행이 등을 돌리는 동안 납품업체들의 피해는 끝간데를 모르고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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