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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특위청문회위원 선발, 당 안배 차원 아닌 능력위주 지적[윤도한]

한보특위청문회위원 선발, 당 안배 차원 아닌 능력위주 지적[윤도한]
입력 1997-04-11 | 수정 199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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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특위청문회위원 선발, 당 안배 차원 아닌 능력위주 지적]

    ● 앵커: 신한국당 소속 특위 위원 2명이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한보특위 청문회가 파행 운영되자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위주로 특위 위원을 선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기자: 오늘 청문회는 한보 특위 위원직을 사퇴한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과 김재천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진행됐습니다.

    두 사람의 한보 특위 위원직 사퇴는 그 성격은 다릅니다.

    김재천 의원의 경우 청문회의 운영방식과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원직을 사퇴한 반면, 이신범 의원은 김현철씨와 관련 의혹 때문에 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 이신범(신한국당 의원): 내가 SMS사 2천억 리베이트 설을 규명하는 노력을 일부 언론에서 마치 정권 편들기다, 사실은 이제 그게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잖아요.

    ● 기자: 그러나 모든 문제의 출발은 청문회가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데서 비롯됐습니다.

    청문회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고 있다는 점과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 당리당략 차원의 음해성 질문과 발언을 퍼붓는 특위 위원들의 행태는 청문회의 취지 자체를 무색케 했습니다.

    ● 이신범(신한국당 의원): 정한용, 이상수, 김민석, 정태균 의원이 공동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그것을 무마해 달라고 1억원을 받아서 명단과 함께 권노갑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이 돼있습니다.

    ● 김민석(국민회의 의원): 두 분 계신데, 두 분이 김현철씨가 선거전에 공천할 때 모임에 있었다는 거 가령 이런 거 얘기해야 됩니까?

    또 이사철 의원이 경북 출신인데 저한테 개인적으로 김현철이 참 똑똑하더라 이런 얘기하면서 비호했던 거...

    ● 기자: 여기에다 특위 위원들의 장난기 어린 신문은 청문회의 기능을 더욱 무력화 시켰습니다.

    ● 이규정(민주당 의원): 대검에 출두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는데, 내가 끝까지 입을 다물테니 걱정하지 말라, 양복에 운동화를 신고 나왔거든요, 이건 아마 내 돈 먹은 사람 내가 다 불지도 모르니까 튀어라 그런 신호 맞습니까?

    ● 기자: 그러나 여야는 청문회가 겉도는 이유가 증인들과 제도적 결함에 있다고 판단하고 뒤늦게 운영방식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 박희태(신한국당 원내총무): 분야별로도 나눠가지고 그 분야에 관해서는 그 의원이 집중적으로 또 전문적으로 신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 기자: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각 당이 안배 차원이 아닌 능력위주로 특위 위원들을 선발해야만 청문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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