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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황장엽 비서. 김덕홍씨 오전 11시 40분 서울도착[심원택]

황장엽 비서. 김덕홍씨 오전 11시 40분 서울도착[심원택]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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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비서. 김덕홍씨 오전 11시 40분 서울도착]

    ● 앵커: 안녕하십니까?

    4월20일 일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오늘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북경과 필리핀을 거친 67일간의 긴장이 서울의 봄 바람에 흔적 없이 녹았습니다.

    황씨가 감격의 만세 삼창을 외치는 순간, 황씨의 망명은 완결됐습니다.

    먼저 심원택 기자가 황장엽씨의 서울 도착 모습부터 전합니다.

    ● 기자: 오전 11시 40분, 서울 공항 상공 저 멀리 필리핀항공 전세기가 모습을 나타내자 관계자들은 인도와 긴장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황씨의 서울행을 성사시키기 위한 우여곡절의 외교 노력이 결실을 거둔 순간입니다.

    70대의 황장엽씨 일행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트랩을 내려 왔습니다.

    황장엽 비서는 망명요청 후 두 달 이상의 지루한 해외생활 끝에 마침내 서울 도착이 이루어지자 줄곧 감회어린 표정이었습니다.

    유창순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 통한의 시절을 같은 교정에서 보냈던두 동창생은 백발의 황혼기에 다시 만나손을 잡았습니다.

    제자였던 귀순자 현성일씨 부부와 최세웅, 신형희씨 부부도 옛 스승의 도착을 환영했습니다.

    황씨와 김덕홍씨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서울행을 무척 기다려왔던 심정을 밝혔습니다.

    ● 황장엽씨: 처음으로 유서 깊은 역사의 도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본 심정은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 김덕홍씨: 설레이는 마음 진정할 수 없고 남녘형제들과 만나게 된 이 기쁨과 감격은 그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습니다.

    ● 기자: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시작하는 것에 대해 황씨는 사상과 나이의 장벽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서울에서의 첫 날을 보내기 위해 승용차를 타는 황씨 일행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상기돼 있었습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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