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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북경 한국 영사관에서 작성된 황장엽 성명서공개[박준우]

2월 북경 한국 영사관에서 작성된 황장엽 성명서공개[박준우]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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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북경 한국 영사관에서 작성된 황장엽 성명서공개]

    ● 앵커: 황장엽씨가 지난 2월 북경 주재한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직후 작성했던 성명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이 성명서에서 황씨는 작년 5월 당 정책을 비판하기로 마음먹은 뒤부터 항상 독약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비장한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 기자: 황장엽씨는 이 서신에서 북조선의 모든 화근은 개인 독재에 있으며 독재로 인해 인민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겪게 됐다고 북한의 집권층을 비판했습니다.

    황장엽씨는 이에 따라 작년 5월부터 당 정책에 대해 죽음을 각오하고 마지막 의견을 제기해보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황비서는 이때부터 망명을 행동에 옮길 때까지 독약을 지니고 다녔다며 비장한 심경을 성명서에 적고 있습니다.

    황장엽 비서는 몇 몇 측근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무의미한 일이라는 만류가 뒤따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황비서는 이미 작년 11월 김덕홍씨를 통해 우리 측에 전달한 서신에서 북한 당국이 작년 5월부터 자신에 대한 감시와 공격을 강화했다고 신변에 대해 강한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황비서 자신도 혼자 힘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로 여기고 단념한 듯 북한에서 당 정책의 비판은 곧 죽음을 의미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황비서는 또, 자신이 만든 주체사상은 인간운명개척의 길을 밝히기 위해 창시됐지만 본의 아니게 남조선의 노동자, 청년학생들을 기만하는데 사용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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