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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황장엽 서울 도착후 북한, 조용한 반응[김연석]

황장엽 서울 도착후 북한, 조용한 반응[김연석]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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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서울 도착후 북한, 조용한 반응]

    ● 앵커: 황장엽씨가 서울에 온 북한의 반응은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습니다.

    김연석 기자가 전방의 표정 취재했습니다.

    ● 기자: 주체사상의 주체가 오늘 서울에 도착했지만 북쪽은 조용했습니다.

    임진강 넘어 북쪽 땅이 손에 잡힐 듯한 중부전선.

    황장엽씨의 입국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최전선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적이 흘렸습니다.

    황씨가 망명을 요청했을 때만해도 보복위협을 서슴지 않았던 대남 선전용 스피커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간간이 음악만 흘러 나옵니다.

    ● 김대우(대풍전망대 관측장교 소위): 망명 초기에는 망명을 비난하는 대남 방송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 기자: 초소위에 올라선 북한 병사는 총을 아예 내려놓고 있습니다.

    뒷짐을 지고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평소보다 오히려 느슨한 느낌을 줍니다.

    대남 선전용으로 만들어진 구존미 마을, 조금 떨어진 오장동 농장에서는 노동자 수백명이 빨간 작업복 차림으로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개울가에 몇몇이 모여 철책 너머 우리 쪽을 의식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역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비록 황씨 망명 때 위협했던 천,만배 보복은 없었지만 북녘을 바라보는 우리 병사들의 시선은 그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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