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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비서 평양에서 서울까지 동아시아 5개국 대장정[유재용]

황장엽 비서 평양에서 서울까지 동아시아 5개국 대장정[유재용]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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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비서 평양에서 서울까지 동아시아 5개국 대장정]

    ● 앵커: 황장엽씨가 지난 1월 28일 평양을 떠나면서 오늘 서울에 오기까지 망명 여정은 동아시아 5개 국가를 거친 그야말로 대장정이었습니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유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황장엽씨가 일본의 주체사상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떠난 것은 지난 1월 28일 이었습니다.

    황씨는 도쿄에 도착하면서부터 망명을 모색했으나 조총련의 밀착 경호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2월 11일 북경행 비행기를 타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북경에서 하룻밤을 보낸 황씨는 다음 날인 2월 12일 아침 김덕궁씨와 함께 북경 주재한국 영사관을 찾아와 망명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씨의 망명 허용을 둘러싸고 한-중 양국 외무부 장관은 2월 14일 싱가포르에서 긴급 회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고 곧이어 2월 19일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사망으로 망명 협상은 장기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망명 신청 35일만인 3월 18일, 황장엽씨는 제3국 경유를 통한 망명 합의에 따라 마침내 중국을 떠나 필리핀의 클라크공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 도착 후에도 황씨의 한국행 날짜를 둘러싸고 한 -중-필리핀 세 나라 사이에 줄다리기가 계속되었고 황씨는 이 사이 신변 보호를 위해 여러 도시로 거처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이 한달여, 황장엽씨는 마침내 오늘 비로소 한국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평양을 떠나 동아시아를 떠돈지 82일, 망명 의사를 밝힐 때부터 67일만입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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