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공장 새물,장애인들이 일해 연 30억원 매출]
● 앵커: 전북 완주에 장애인들이 모여 꾸려가는 생수 공장이 있습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정상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한 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장애인 공장을 찾아 가 봤습니다.
● 기자: 중학교 때 열병을 앓으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올해 60살의 김원경씨. 10대부터 안마와 침술로 돈을 번 김씨는 38살이 되던 해 장애인 복지센터의 설립을 꿈꾸며 완주군 소양면에 임야를 사 들였습니다.
하늘이 도왔을까, 지난해 93년 광천수 수맥이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돈을 끌어 모아서 생수공장을 차리고 일할 사람을 가능한 장애인으로 채웠습니다.
전체 54명의 직원 가운데절반이 넘는 28명이 장애인입니다.
● 김원경씨(주식회사 새물대표): 한 사회인으로서 자기가 어떤 가치를 갖고 세상 살아나가지 않냐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최대한 제가할 수 있는데 까지 장애인을 쓸려고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장애인이라는 불리한 조건하에서도 이들은 이 공장에서 일반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체 장애자 최연봉씨는 하루 5천개 박스를 포장하고 있으며 진호관씨는 지게차를 운전할 수 있습니다.
● 진호관(작업반장, 지체장애인): 보통 사람들과는 아무래도 우리하고는 거리감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거리감이 별로 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있어요.
● 기자: 앞을 못 보는 배필을 만나 가정을 꾸린 김 사장은 시간 날 때마다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형님처럼 장애인을 격려합니다.
한 마음으로 뭉쳐 일한 덕분에 이 공장은 작년 한해 동안 30억원 어치의 생수를 팔았고 올해는 매출을 50% 늘려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홍진입니다.
(임홍진 기자)
뉴스데스크
생수공장 [주] 새물,장애인들이 일해 연 30억원 매출[임홍진]
생수공장 [주] 새물,장애인들이 일해 연 30억원 매출[임홍진]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