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신용카드, 본인 확인하지 않고 발급, 분쟁많아[고일욱]

신용카드, 본인 확인하지 않고 발급, 분쟁많아[고일욱]
입력 1997-04-20 | 수정 1997-04-20
재생목록
    [신용카드, 본인 확인하지 않고 발급, 분쟁많아]

    ● 앵커: 본인이 전혀 모르고 있는데 신용카드가 발급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본인 몰래 누군가 이 카드를 사용하다가연차가 되었을 때 문제가 복잡하게 됩니다.

    한 사례를 통해서 이런 경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 기자: 이모씨는 지난 92년 농협에 다니는 친구에 권위의 못 이겨 자신이 대신 신청해 어머니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습니다.

    어머니 김모씨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가입 신청서의 인감과 서명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회원 가입 때는 물론이고 2년뒤 카드를 재발급할 때도 농협에서는 본인 의사를 묻지 않았습니다.

    ● 손정주(농협중앙회 과장): 본인 확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확인하도록 돼있는데 자기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마 확인절차를 생략한 게 아니냐...

    ● 기자: 이씨가 이 카드를 쓰면서 결제를 할 때는 괜찮았지만 작년에 이씨가 심장병으로 숨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4백만원이 연체되자 농협은 김씨의 부동산을 압류했고 김씨는 카드를 신청한 일이 없다고 분쟁조정을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본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카드를 발급한 농협의 잘못이었습니다.

    ● 정기용(은행감독원 과장): 금융기관이 그 카드를 발급해 줄 때본인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그 금융 기관에 책임이 있습니다.

    ● 기자: 신용카드 때문에 말썽이 생겨 은행 감독원의 조정을 받는 경우는 3, 40%씩 늘고 있습니다.

    은행 감독원이 처리한 신용카드 분쟁 가운데절반 정도가 금융기관의 잘못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