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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체격 외소, 지능 발달도 늦어[김현경]

북한 어린이 체격 외소, 지능 발달도 늦어[김현경]
입력 1997-05-05 | 수정 199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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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어린이 체격 외소, 지능 발달도 늦어]

    ● 앵커: 북한의 식량난으로 어린이들이 굶주리게 되면서 북한 아이들의 체격은 왜소해 지다 못해 기형이 되고 있고, 지능도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 당국의 기록에 따르면 17살 청소년의 평균키는 남자가 160cm, 여가는 155cm입니다.

    같은 나이에 남한 청소년에 비해서 남자는 11cm가 여자는 5cm가 작고 부모 세대보다도 훨씬 작습니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머리가 커지고 다리는 짧아지는 등 신체가 기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서 유치원 교사를 했던 귀순자 여금주씨는 발육 부진 현상이 어린 세대로 갈수록 심각하다고 증언합니다.

    ● 여금주(94년 귀순): 유치원이면 애들이 만4살, 5살 정도가 되거든요.

    근데 발육이 못 돼서 제대로 걷지 못해 가지고 어디 놀러 가면 선생님이아기를 업어야 하는 그런 실정까지 이르렀어요.

    ● 기자: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들은 아이들의 체격 조건뿐 아니라 뇌기능도 저하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이미 2년 전부터 한국보다 28배나 높았던 영아 사망률은 이제는 통계를 내기도 힘들 정도로 높아졌고, 산모들도 제대로 먹지 못해 사산이 늘다보니 고아원 아이들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북한 의사들은 실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가벼운 설사나 감기 증세로도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이 아이들이 평생 동안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아서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림은 통일이 되더라도 큰 문제로 남으리라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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