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대부분 가짜, 진짜도 처방 없이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
● 앵커: 이렇게까지 곰을 구해오고 있지만 현지 시중에 거래되고 있는 웅담의 거의 대부분이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웅담이 진품이라고 해도 보약이 아니고 치료제이기 때문에 처방이 없이 복용해서는 오히려 화가 된다고 한의사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윤태 기자입니다.
● 기자: 시가 200만원을 주고 알래스카에서 구입을 했다는 웅담입니다.
시내 한의과 대학 성분 분석실에서 이 웅담의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진품이라면 우루소 디옥시 콜린산이 검출돼야 합니다.
분석 결과 우루소 디옥시 콜린산은 나오지 않고 엉뚱한 성분만 나왔습니다.
가짜 웅담이라는 게 들통 났습니다.
가짜 웅담은 소나 돼지 쓸개인 게 대부분이며 화면에서 보듯이 진품과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 김호철(경희대 한의과 본초학 교수):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웅담은 거의 대부분이 가짜입니다.
돼지라든가 소등의 쓸개와 구별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국가적으로 관리가 잘 체계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기자: 웅담은 해독 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주로 심한 외상을 당한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웅담이 인삼과 녹용처럼 몸을 보하는 보약이 아니라 치료제이기 때문에 진품이라도 처방 없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웅담에는 기생충인 크리스티 세르코 시스와 트라키넬라가 들어 있어서 날것으로 먹을 경우에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단지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곰쓸개를 진짜든 가짜든 수백만 원씩 주고 사 먹는 것은 쓸개 빠진 행동이라고 한방 전문의들은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뉴스데스크
웅담 대부분 가짜, 진짜도 처방없이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지윤태]
웅담 대부분 가짜, 진짜도 처방없이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지윤태]
입력 1997-05-07 |
수정 199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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