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탑승 차량 운전기사 만취에 과속까지]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다이애나비가 탔던 사고 차량의 운전기사는 당시 술이 취해 있었고, 또 180km가 넘는 과속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왜 술 취한 사람에게 운전을 맡겼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파리에서 홍순관 특파원입니다.
● 기자: 프랑스 검찰은 현장에서 사망한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알코올 농도가 리터당 1.75g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의 법적 허용치인 리터당 0.5g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정도 넘는 알코올 농도는 위스키 열잔 이상을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고 수사관계자들을 말했습니다.
또 사고차량의 파손 정도를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당시 최소 180km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사고 차는 내리막길은 터널을 약간 뜨는 듯이 진입하다 술에 취한 운전자의 조작 실수로 중심을 잃고 터널 중간 기둥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의 소속회사인 리츠호텔 대변인은 운전자는 다이애나의 연인인 도디 알 파예드가 들를 때마다 운전을 해 온 귀빈경호 책임자라고 말했습니다.
호텔 측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호를 위한 특수운전 훈련을 독일 벤츠사로부터 받은 능숙한 운전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음주운전이었다는 사실을 간접 시인한 셈입니다.
그러나 왜 술에 취한 사람에게 운전을 맡겼는지, 사고 당시 승용차 안팎의 상황은 어땠는지는 등은 유일한 생존자인 다이애나의 개인 경호원이 회복된 뒤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MBC 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
뉴스데스크
다이애나비 탑승 차량 운전기사 만취에 과속까지[홍순관]
다이애나비 탑승 차량 운전기사 만취에 과속까지[홍순관]
입력 1997-09-02 |
수정 1997-09-0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