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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도 유예 협약 만료되는 기아그룹 사실상 해체[홍은주]

29일 부도 유예 협약 만료되는 기아그룹 사실상 해체[홍은주]
입력 1997-09-03 | 수정 199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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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부도 유예 협약 만료되는 기아그룹 사실상 해체]

    ● 앵커: 기아에 대한 부도 유예 협약은 오는 29일로 만료됩니다.

    이후 기아는 어떻게 될지가 관심인데 그룹으로써의 기아는 사실상 해체되고 기아 자동차와 아시아 자동차의 경우만 은행 관리나 법정 관리로 넘어가서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은주 기자입니다.

    ● 기자: 현재까지 정부나 채권 금융단의 태도로 봐서 오는 29일 이후 기아에 대한 부도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아그룹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강만수 재정 경제원 차관은 어떤 경우라도 기아 자동차는 정상 가동시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의 의지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오는 22일 이후에 나오는 실사 보고서를 기초로 해서 기아 자동차 등, 몇 개 기업은 은행 관리나 법정 관리 절차를 밟아서 계속 운영될 전망입니다.

    은행 관리냐 법정 관리냐는 김선홍 회장의 퇴진 각서 제출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아시아 자동차는 기아 차의 3-40% 정도를 생산하는 특수 관계여서 기아 자동차와 함께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모 그룹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팔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머지 계열 기업들은 제 3자 인수나 파산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기아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강화됩니다.

    ● 강만수 재경원 차관: 기아 자동차는 정상 가동이 되게 된다고 하면 금융기관이 정상가동에 필요한 자금은 지원을 해야 되니까 지금부터 정상 가동과 유사한 그런 형태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 기자: 재정 경제원은 기아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은행들이 쉽게 할인할 수 있도록 이번 주 안으로 3500억 원의 총액 한도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은행들이 연이 5% 밖에 안 되는 이 특혜성 정책 자금을 받으려면 그 2배 만큼을 기아 협력업체에 대출해 줘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7천억 원의 지원 효과가 생기는 셈입니다.

    MBC 뉴스 홍은주입니다.

    (홍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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