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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고속철도 사업비 3배 늘어난 이유 설계 변경 35차례나[조기양]

경부 고속철도 사업비 3배 늘어난 이유 설계 변경 35차례나[조기양]
입력 1997-09-10 | 수정 199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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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 고속철도 사업비 3배 늘어난 이유 설계 변경 35차례나]

    ● 앵커: 어제 뉴스데스크는 경부 고속철도 사업비가 당초보다 3배로 늘어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무엇보다도 그동안 35번이나 설계가 바뀐 잦은 설계 변경이 큰 이유입니다.

    조기양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3년부터 고속철도 건설공단이 발주한 공사계약 금액은 2조444억원, 그러나 실제로는 각종 설계 변경에 따라 2조5천547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원래 계약보다 무려 5천103억원, 비율로는 25%가 증가했습니다.

    93년이래 지금까지 설계 변경은 모두 35번, 1년에 평균 7번입니다.

    고속철도 건설 현장 가운데 공사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4-1공구, 천안 역사를 포함한 10.3km 구간입니다.

    설계는 다섯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그 결과 발주 당시 828억원의 계약공사 대금은 천594억 원으로 늘어나 무려 93%나 인상됐습니다.

    ● 최흔주 국장(고속철도 건설공단 토목2국): 우리 고속철도 시설 금액에 맞는 역사로 설계하다 보니까 발주 당시의 설계 보다는 배 정도 규모가 크게 됐습니다.

    ● 기자: 건설 관계자들은 설계변경이 공사비를 올리기 위한 한가지 수법이라고 말합니다.

    ● 하승창 실장(경실련 정책실): 대부분의 시공업체들이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 덤핑으로 낙찰을 한 뒤에 보통 설계 변경의 명목으로 공사 금액을 인상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대체로 건설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처럼 돼 있습니다.

    ● 기자: 정부는 수정 계획에서 총 사업비는 17조6천억 원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가 또 어떻게 바뀔지, 최종적인 사업비는 얼마가 될 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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