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에서 등반한 백두산 천지 모습]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고향 대이동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차가 많이 밀리지만 그래도 고향 가는 길은 그리움과 설렘이 있기에 언제나 행복합니다.
하지만 北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가슴은 푸른 달빛에 더욱 처연해 질 것입니다.
거울 같은 천지 저희 MBC는 백두산을 북한쪽에서 등정하며 촬영한 화면을 긴급 입수해서 오늘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중국 쪽에서 본 백두산과는 전혀 다른 얼굴의 백두산 모습, 김현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평양을 떠나 비행기로 백두산 가는 길.
백두산의 모습이 멀리서 내려다보입니다.
천지연 북서쪽으로 웅장한 백두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두산으로 뻗은 길 양옆으로 백두산 자락의 대표적인 침엽수인 잎갈 나무숲이 길게 뻗쳐 있습니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백두산 가는 길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백두산 정상아래 1200m에 있는 백두 역에서 향도 역까지 2km를 산간열차, 이른바 지상궤도식 삭도를 타고 올라갑니다.
김정일의 친필글씨라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 문귀가 선명합니다.
향도 역에서 2,750m 병사봉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백두산 정상 병사봉에서 내려다 본 천지의 모습입니다.
1년의 절반은 비나 눈이 내리고 나머지는 안개가 끼는 탓에 이렇게 선명한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은 며칠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심장을 닮았다는 천지.
맑고 잔잔하기가 마치 거울 같습니다.
수십 차례의 화산 분출로 생긴 화산석이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기기묘묘한 모습을 하고 천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메마른 화산토를 뚫고 올라온 노란 들꽃이 더욱 정겹습니다.
천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군복차림의 여성들도 보입니다.
천지 한가운데의 깊이는 390여m.
맑디맑은 천지물 아래 조약돌이 눈부십니다.
맑고 찬물에서만 자란다는 산천어, 귀한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산천어 회를 떠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백두폭포입니다.
해발 2,200백m에서 20여m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물길이 장관입니다.
백두산 장군봉 서남쪽 압록강이 시작하는 곳에 천군바위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천만군사가 내려와 그대로 바위가 됐다는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원래 이 봉우리의 이름은 장수봉이지만 북한은 정일봉으로 부릅니다.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투쟁을 하며 김정일을 낳았다는 귀틀집입니다.
금빛 김일성 동상이 서 있습니다.
김일성이 김정일 50회 생일을 맞아지어 주었다는 한시 비입니다.
3개의 호수가 나란히 있다고 이름 붙여진 삼지연.
그림 같은 호수 주변에 이른바 혁명 조각 군상들이 북한의 오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경 입니다.
(김현경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 지역에서 등반한 백두산 천지 모습[김현경]
북한 지역에서 등반한 백두산 천지 모습[김현경]
입력 1997-09-13 |
수정 199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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