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박나리양 장례식 슬퍼하는 친구와 가족, 바다에 한줌재로[박상후]

박나리양 장례식 슬퍼하는 친구와 가족, 바다에 한줌재로[박상후]
입력 1997-09-13 | 수정 1997-09-13
재생목록
    [박나리양 장례식 슬퍼하는 친구와 가족, 바다에 한줌재로]

    ● 앵커: 오늘 나리양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지, 또 친구들.

    너무 어처구니없는 비극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오늘 나리양은 올여름 피서 갔던 대천 앞바다에 조용히 잠겼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천국에 가서라도 이름처럼 초롱초롱빛나리.

    하늘나라로 홀로 떠나는 나리가 가여운 듯.

    같은 반 친구들이 종이학에 실어 보내는 글귀에는 간절한 기원으로 가득했습니다.

    고사리 손에 조화를 들고 나리양의 마지막 배웅 길에 나선 친구들은 슬픔에 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나리양 친구: 저를 죽여서라두요 나리 살려주시라고 했는데요.

    이제 눈물도 말라버린 듯 나리양의 어머니는 그저 두 손 모아 기도만 할 뿐 아직도 나리의 죽음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 나리양 어머니: 그 사악한 인간이 저의 어린 생명을 이렇게 빼앗아 가다니…….

    ● 기자: 생일 선물로 준비된 곰 인형과 빨간 원피스가 마지막 길을 함께 하는 가운데 화장터로 향한 나리.

    줄곧 어깨를 들썩이는 아버지 박영택씨도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지난여름 나리가 가족과 함께 피서를 갔던 대천해수욕장.

    8살 고운 꿈을 채 키워보지도 못한 채 나리는 초가을 바닷물에 실려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