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유흥업소에 넘긴 접대부 알선 조직에 군인도 끼어]
● 앵커: 10대 여학생들을 유흥업소에 넘긴 접대부 알선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조직에 현역 군인들이 끼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마포일대에서 10대 여학생들을 접대부로 소개해 오던 접대부 알선조직 칼라II.
이들은 일정한 사무실 없이 핸드폰과 호출기 번호를 적은 명함을 돌린 뒤 유흥업소에서 연락이 오면 여고생들을 데려다 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마포일대 유흥업소에서 접대부 몇 명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오면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학생들에게 전화를 걸고 만날 장소를 알려 줍니다.
만나는 곳은 주로 한적한 주택가 놀이터.
이들은 여기서 여학생들을 차에 태워 단란주점 등, 10여개의 유흥업소에 실어나르고 한 사람에 만원씩의 소개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 최 모 양: 친구소개로 알게 돼 00대학 입구에서 만난 다음 술집 들어가
● 기자: 그러나 놀랍게도 경찰에 검거된 여고생 알선조직 7명 가운데에는 현역 군인 3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국방부 직할부대 22살 김성진 하사와 육군 모부대 상근 예비역 22살 윤호진 병장은 근무가 끝난 밤 시간을 이용해 접대부 알선에 가담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피의자 김성진 하사: 아가씨 일 끝나고 집에 갈 때 데려다 주고.
길 모르니까 업소에 데려다 주고.
● 기자: 경찰은 오늘 김 하사 등, 미성년자 접대부 알선조직에 가담한 현역군인 3명을 군 수사 당국으로 넘겼으며 여학생들을 고용한 유흥업소 업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뉴스데스크
10대 유흥업소에 넘긴 접대부 알선 조직에 군인도 끼어[유상하]
10대 유흥업소에 넘긴 접대부 알선 조직에 군인도 끼어[유상하]
입력 1997-09-20 |
수정 199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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