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부투 전 자이르 대통령이 남긴 유산 5조가량으로 추정]
● 앵커: 독재자 남긴 재산 5조 노모부트 前자에르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오늘아침 망명지인 모르코에서 사망했는데 지난 5월, 그가 권좌에서 쫓겨날 때 못지않게 세계 언론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일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지난 5월 모부트 前 자에르 대통령의 하야가 32년 1인 독재의 종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사였다면 그의 죽음은 그가 남긴 막대한 유산 때문에 새로운 관심거립니다.
그가 남긴 재산은 스위스와 남프랑스의 궁전 같은 저택을 포함해서 적게는 50억 달러, 많게는 8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4조5천억 원에서 7조1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그의 조국 자에르의 새 이름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지고 있는 나라 빛 절반 이상을 갚을 수 있는 액수입니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표범가죽 모자를 쓴 걸어 다니는 은행이었습니다.
65년 쿠데타로 집권한 그가 이처럼 막대한 개인 재산을 벌리는 동안에 당연히 나라 살림은 거덜 났습니다.
그래서 6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던 자에르는 그의 통치 기간 동안 가장 가난하고 부패한 나라로 전락을 했고, 종국에는 그의 지지 기반이었던 군인들에게 봉급조차 줄 수없게 됐습니다.
지난 80년대 '내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야당은 안 된다'며 그의 1당 독재를 공공연히 주장을 할 때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여전히 반공을 내세운 그의 편이었습니다.
자에르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일의 BPA 통신은 그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면서 냉전의 종식의 그의 몰락을 불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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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부투 전 자이르 대통령이 남긴 유산 5조가량으로 추정[정일용]
모부투 전 자이르 대통령이 남긴 유산 5조가량으로 추정[정일용]
입력 1997-09-08 |
수정 199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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