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선심뒤에 여고생 2명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유남진 검거]
● 앵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면서 여고생 2명을 차에 태운 뒤에 야산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 하려다가 살해한 30대 남자가 한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를 태워 주겠다는 호의 뒤에 감추어진 이런 인면수심 때문에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기 무섭게 된 세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수에서 양준서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달 10일 오후, 30살 유남진씨는 훔친 티코 승용차를 몰고 가다 고흥군 표두면 장수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두 명을 발견하고 태워 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귀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여고 1년생 2명은 유씨의 호의에 감사하면서 의심없이 차에 올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티코 승용차입니다.
이 차를 몰고 집 방향과는 반대로 30분 이상 달리던 유씨는 인적이 드문 두언면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2명을 야산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야수로 변한 유씨는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반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신분노출을 이유로 두 소녀를 차례로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 김도기 수사과장 (고흥 경찰서): 고흥읍을 나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10대 피해자 2명을 성폭행 하기위해 태워 준다고 사고 장소로 유인했으나 신분 노출을 우려해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기자: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순진한 10대 여고생을 꾀어 목숨까지 빼앗은 무서운 30대 유 씨의 사죄는 죄송하다는 단 한 마디였습니다.
● 기자: 목졸라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게 맞아요?
● 피의자 유남진씨: 죄송합니다.
● 기자: 경찰은 오늘 범행 일체를 자백한 유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MBC 뉴스 양준서입니다.
(양준서 기자)
뉴스데스크
승차 선심뒤에 여고생 2명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유남진 검거[양준서]
승차 선심뒤에 여고생 2명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유남진 검거[양준서]
입력 1997-09-09 |
수정 1997-09-0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