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KAL기 추락사고, 이륙에서 착륙까지[김연석]

KAL기 추락사고, 이륙에서 착륙까지[김연석]
입력 1997-08-06 | 수정 1997-08-06
재생목록
    [KAL기 추락사고, 이륙에서 착륙까지]

    ● 앵커: 네, 사고를 당한 탑승객들은 어제 밤 해외 피서의 설렘을 안고 김포를 떠났지만 괌 현지 공항 착륙 불과 몇 분 전에 그 꿈의 시간은 멈춰 섰습니다.

    김연석 기자가 비행기가 이륙해서 추락하기까지의 긴박했던 순간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어제 오후 8시 20분쯤, 254명을 태운 대한항공 1-811 여객기는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괌을 향해 이륙했습니다.

    활주로 사정 때문에 예정 시간보다 15분쯤 늦은 일이었습니다.

    승객 231명 대부분은 휴가나 수련을 떠나는 피서객들이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50분, 4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목적지인 아가나 공항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가 밀림 위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순간 갑자기 동체가 요동하기 시작했고 기장과 관제탑 사이에는 숨가쁜 무전이 오갔습니다.

    비행기 밖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5분쯤 뒤, 갑자기 비행기로부터 무전이 끊겼습니다.

    대한 항공 현지 사무소 측이 비행기를 인도하던 관제탑에 연착 이유를 물어도 썸띵 워롱, 뭔가 잘못되었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공항에서 5km떨어진 리미츠히.

    대한항공 801편은 굉음과 함께 밀림으로 곤두박질 했습니다.

    231명 승객의 여름 휴가는 순식간에 비행기 불길 속에 휩싸였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