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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KAL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조동휘]

KAL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조동휘]
입력 1997-08-06 | 수정 199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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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

    ● 앵커: 네, 사고 그 자체 만으로도 말할 수 없는 참상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번 사고의 희생자 가운데 특히 유난히 가족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모처럼 마음 먹고 작정한 해외 여행길이 마지막 여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추락사고 탑승객 가족: 어제 8시 비행기 맞죠?

    ● 추락사고 탑승객 가족: 지금은 떨리진 않는데 그냥 미치겠어요.

    ● 기자: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었습니다.

    증권사에 근무하는 박정실 씨는 모처럼 부인과 두 딸 가족 모두를 데리고 괌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박 씨의 비행기 티켓은 이번 연말에 사원 인기 투표에서 상으로 받은 것이었습니다.

    ● 김영전(박정실 씨 매형): 미처 못 가고 있다가 여름에 같이 갈 수 있었어요.

    이번에, 두 명이 갈 수 있는 티켓이었는데 애들까지 데리고 같이 갔어요.

    ● 기자: 평생 처음으로 노부모를 모시고 여행을 간 일가족도 있었습니다.

    신혼 여행에 나선 젊은 부부도 적지 않았습니다.

    외아들을 찾아 다니며 부르짖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린 한 어머니.

    ● 김종순: 나 혼자 남매 키워 가지고 이제 겨우 회사 다니고.

    ● 기자: 함께 가자던 할아버지의 손을 뿌리쳤던 할머니도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 김갑병: 나보고 같이 가자는 거, 내가 안 간다고 그랬잖니.

    ● 기자: 충격을 이기지 못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목메어 가족을 불렀습니다

    MBC뉴스 조동휘입니다.

    (조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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