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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일가족 10명 참사.지난해 부모 잃은 이순호군 사망[김동욱]

분당, 일가족 10명 참사.지난해 부모 잃은 이순호군 사망[김동욱]
입력 1997-08-06 | 수정 199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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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일가족 10명 참사.지난해 부모 잃은 이순호군 사망]

    ● 앵커: 이번에는 전국 곳곳의 애타고 안타까운 가족들의 사연을 우리 다 함께 가슴에 안아보겠습니다.

    먼저 분당에서는 일 가족 열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졸지에 변을 당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분당의 이용상 씨.

    모처럼 맞은 연휴를 해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내기로 하고 여행 길에 올랐습니다.

    이 씨 부부와 한 동네에 사는 이 씨의 아들 동훈 씨 가족 3명, 그리고 사위 종훈 씨와 딸 해리 씨 가족 4명 등 모두 10명이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 경비원: 전 가족이 다 간 모양이던데.

    한 십 여명 정도 갔다고 하던데.

    ● 기자: 하지만 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생존자 명단에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분당의 이용상 씨 아파트 입니다.

    문이 이렇게 굳게 닫힌 채 긴 침묵에 쌓여 있습니다.

    지난 겨울 부모를 모두 교통사고로 잃은 13살 이선호 군에게도 불행은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공부 밖에 모르는 아들을 쉬게 하려고 이모와 함께 보낸 여행 길에서 이 군 역시 부모 곁으로 떠났습니다.

    ● 이 군 할머니: 애비, 애미 없는 것이 불쌍해 가지고 이모 가는 길에 피서 좀 갔다 오라고 보냈더니 마지막 길이 될 줄 누가 알았어요.

    ● 기자: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부모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워나갔던 이군이기에 할머니의 슬픔이 더합니다.

    MBC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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