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 가계들 모두 폐쇄]
● 앵커: 학교가 밀집된 지역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던 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이 오늘 강제로 폐쇄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소년 유해업소를 폐쇄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동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61번지, 일명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윤락업소 밀집지역입니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넘쳐나던 거리가 오늘밤은 깜깜하기만 합니다.
여느 때 같으면 호객행위를 하는 애띤 10대 소녀들과 취객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오늘오후 5시, 서울지검 남부지청이 부천경찰서와 합동으로 이 일대 윤락업소 47군데를 대상으로 업소폐쇄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각 업소마다 윤락녀들이 있는지 확인한 뒤 업소폐쇄 알림문을 붙였습니다.
이제 업주는 불법업소임을 알리는 이 게시문을 뜯거나 훼손하는 것만으로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집니다.
업주들은 어제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문을 자진해 봉쇄했습니다.
47군데 윤락업소에서 일하던 접대부 3백여 명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오늘 강제 폐쇄된 이 지역은 반경 500m이내에 대영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 주민들의 단속요구가 많았던 곳입니다.
● 노순홍 씨 (서울 영등포 신길동): 애들이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 인근주민: 주택가에서 그랬다는 것은 더 강력하게 해갖고 조치를 좀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 기자: 검찰은 이들 업소가 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을 계속할 경우 강제철거도 불사할 방침입니다.
● 하윤홍 검사 (서울 남부지청): 무단 증개축이나 불법 용도 변경한 건물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단전 단수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기자: 검찰은 앞으로 미성년자를 윤락녀로 고용하고 있거나 학교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창가들을 우선적으로 폐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 가계들 모두 폐쇄[이동애]
서울 신길동의 윤락업소 속칭 텍사스촌, 가계들 모두 폐쇄[이동애]
입력 1997-09-30 |
수정 199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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