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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 비용 평균 7천 5백만원, 집장만에 가장 많이 들어[박상후]

요즘 결혼 비용 평균 7천 5백만원, 집장만에 가장 많이 들어[박상후]
입력 1997-10-08 | 수정 199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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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결혼 비용 평균 7천 5백만원, 집장만에 가장 많이 들어]

    ● 앵커: 자녀들을 결혼시키면 집안의 기둥이 휘청거린다.

    이런 말을 합니다만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이 결혼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7,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 근로자 봉급의 3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 사람이 한 번 혼례를 치르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7,500여만 원, 이 가운데 집 장만에 3,800여만 원으로 가장 큰 돈이 들어갑니다.

    다음으로 예식, 혼수 등에 드는 돈이 3,600여만 원입니다.

    순수한 결론 비용을 보면 살림 마련에 900만 원 이상이 들고 다음으로 예물, 예단, 피로연비와 예식비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 박기애씨: 나는 결혼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어요.

    이렇게 상상외로 사야 될 것도 많고 해야 되는 것도 많고
    내가 이걸 왜 해야 되나 하는.

    ● 기자: 총 혼례 비용은 신랑이 신부보다 1.7배 더 많이 부담했습니다.

    그러나 혼수 비용은 신부가, 주택비용은 신랑 몫이 더 컸습니다.

    ● 정인순씨: 나머지 혼수 비용은 그런 살림살이나 이런 것은 신부 쪽에서 대략 2천 정도에서.

    ● 기자: 국가 전체적인 혼례 비용은 연간 25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세출 예산의 40%를 넘습니다.

    1인당 GNP 수준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혼례 비용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서너 배가 높습니다.

    또 절대 액수로 봐도 우리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천만 원 이상 많이 듭니다.

    예물의 가지 수나 비용 또한 주요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황정선 팀장(소비자보호원 생활경제국): 예식 절차상의 문제도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함들이라든지 폐백이라든지 예단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어떤 고유한 관행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너무나 불필요한 어떤 비용들이.

    ● 기자: 참고로 1인당 연평균 경조사 참석 횟수는 24번, 축의금은 평균 35,000원 안팎이며 혼주들은 예식 비용의 70% 이상을 이 축의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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