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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공고생 취업 100%달성, 제품설계와 디자인 파트 활발[임대근]

여자공고생 취업 100%달성, 제품설계와 디자인 파트 활발[임대근]
입력 1997-10-08 | 수정 199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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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공고생 취업 100%달성, 제품설계와 디자인 파트 활발]

    ● 앵커: 여자공업고등학교하면 생소한 분도 계실 텐데 전국에서 벌써 10개의 여자공고가 있습니다.

    대학 졸업생조차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요즘 한 여자공고는 취업율률 100%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임대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여성 기술자 3명을 채용한 인천 남동공단의 한 냉열기 제조 회사입니다.

    이들은 여자공고 선후배 사이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제품 설계와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류동현 총무과장 부성냉열(주): 여태까지는 남자 직원들만 채용했었는데 분위기도 바뀌고 또 일도 꼼꼼하게 잘 할 수 있고.

    ● 기자: 이들의 모교인 인천여자공고, 첫 졸업생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360명 전원이 직장을 얻었습니다.

    또, 나머지 170명은 전문대 등에 진학해서 기술을 더 배우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극심해 진 올해도 벌써 졸업반 학생의 91%가 취업이 확정되었고 연말까지는 희망자 100% 취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원 취업 비결은 기업체가 꼭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전자 출판 디자인과에서는 사진 제판과 시각 디자인을, 식품 공학과에서는 단순한 조리 기능보다 식품 화학과 분석 기술에 무게를 둡니다.

    자동화 정보화로 육체적 노동에 의존하는 일이 줄어든 것도 공고 출신 여성의 취업이 잘 되는 요인입니다.

    과거에는 조금 위험했던 이런 선반작업도 요즘은 이처럼 컴퓨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섬세한 여성들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치의 오치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정밀 측정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기술입니다.

    ● 김혜진(인천여자공고 3학년): 힘보다는 세밀한 그런 직업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여자들도 이제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기자: 취업문은 여성 대졸자들에게 더욱 좁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한 가지 전문 기술만 있으면 산업 현장에서 남성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MBC 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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