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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취업후 공장서 비싼 물건 팔아온 남자 붙잡혀[이용마]

위장취업후 공장서 비싼 물건 팔아온 남자 붙잡혀[이용마]
입력 1997-10-14 | 수정 199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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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취업후 공장서 비싼 물건 팔아온 남자 붙잡혀]

    ● 앵커: 올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영세 업체는 거꾸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난을 틈타 위장취업을 한 뒤에 공장에서 비싼 물건만을 훔쳐 팔아온 30대 남자가 공장 주인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용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봉제공장.

    30대 남자가 찾아와 일할 수 없겠냐고 묻자 그렇지 않아도 사람 구하는데 애를 먹던 공장주인은 선뜻 그 사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공장 전문 털이범인 김철현씨.

    김씨는 하루 동안 일하는 척 하면서 공장 내부 구조와 직원 출퇴근 시간 등을 파악하고는 그 다음날 자정쯤 일당을 끌어들여 공장에 있던 가죽옷 4천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이삿짐센터 용달차까지 미리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 김철현씨(피의자): 처음에 옷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이삿짐센터차로 훔쳤다.

    ● 기자: 김씨는 미리 경보기 열쇠를 훔쳐 경보기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1억원어치가 넘는 옷을 훔쳐 시가의 10분의 1도 안되는 헐값에 동대문주변의 의류 도매상가에 팔아 넘겼습니다.

    그러나 김씨의 범죄 행각은공장주인의 끈질긴 추격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 양승혁씨(봉제공장 사장): 아는 동생들이고 후배들한테 다 연락을 했더니 인상착의가 비슷하다 한번 와서 확인해봐라 그래 쫓아왔더니 맞더라고요.

    ● 기자: 경찰은 오늘 구인난을 틈타 공장털이에 나선 김철현씨와 훔친 옷을 사들인 의류 도매업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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