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시 슈사오단, 누드 결혼식]
● 앵커: 아담과 이브의 결혼식 대만에서는 어제 에덴의 결혼식이라고 이름 붙여진 대만 사상 초유의 나체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에덴의 결혼식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가오슝의한 실내 광장에서 거행된 결혼식 모습입니다.
이른바 대만판 아담과 이브의 주인공 중 신부는 대만의 인기 여배우 슈 샤오단.
올해 40살로 한때 정치를 꿈꾸기도 했던 그녀는 가슴과 하반신 일부만을 가려 아슬아슬한 모습에도 부끄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이 오히려 당당하기만 합니다.
일부 하객들은 슬쩍 신부의 몸을 만져보려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망원경까지 가지고 나와 결혼식 모습을 지켜보는 하객도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신랑 왕 충.
역시 짧은 흰 팬츠만 입고 신부 곁에 섰습니다.
그러나 신랑이나 하객들은 신부에 비해 왠지 겸연쩍은 기색을 감추지 못해 하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당초 알몸으로 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반대여론을 의식해 신체의 일부만을 나뭇잎으로 가려야 했습니다.
● 슈 샤오단(신부): 대만사회는 우리 결혼식을 외설로 보겠지만 사실은 그 이상의 예술적 행위다.
● 기자: 어제 결혼식에는 천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했지만 하객이 되기 위해서는 천 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3만원의 입장료를 내야했습니다.
MBC 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뉴스데스크
대만 가오슝시 슈사오단, 누드 결혼식[고주룡]
대만 가오슝시 슈사오단, 누드 결혼식[고주룡]
입력 1997-10-20 |
수정 199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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