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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2살 초등생 윤락녀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유상하]

12살 초등생 윤락녀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유상하]
입력 1997-10-24 | 수정 199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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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살 초등생 윤락녀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모가 이혼한 뒤에 가출한 12살짜리 초등학생이 윤락녀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까지 윤락행위를 시킨 업주는 물론 구속됐고, 미성년자인 줄 알면서 이들을 상대한 20대 회사원 두 명도 입건됐습니다.

    유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의 윤락녀는 어림잡아 1400여명.

    12살짜리 초등학교 6학년생 송 모 양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새 엄마가 들어오자 무작정 집을 나온 송양은 이곳저곳 일자리를 알아 봤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던 송양이 결국 발을 들여놓은 곳은 윤락가.

    미아리 텍사스 촌내 윤락업주 김풍영씨는 앳된 미성년자인줄 알면서도 송양을 고용한 뒤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한 달 동안 김씨가 시킨 윤락행위는 100여 차례나 되었습니다.

    ● 피의자 김풍영: 화장하고 조숙해 보여 나이 먹은 걸로 보이죠.

    ● 기자: 결국 견디다 못해 송양은 업소를 탈출했고 딸로부터 기막힌 이야기를 들은 친어머니 이모씨가 검찰에 고발해 업주 김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또, 이 업소에서 다른 미성년자와 관계를 가진 20대 회사원 2명도 형사 입건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 민영선 검사(서울지검 동부지청):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엄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서 형사 입건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기자: 갈 곳을 잃은 소녀에게 몸을 팔도록 강요한 업주와 돈을 주고 이들을 농락하는 어른들,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기조차 힘든 도덕 불감증의 현 주소입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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