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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겨울소식 전해주는 을숙도 고니떼[탁은수]

겨울소식 전해주는 을숙도 고니떼[탁은수]
입력 1997-11-02 | 수정 199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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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소식 전해주는 을숙도 고니 떼]

    ● 앵커: 철쭉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듯이 겨울철새는 겨울보다 먼저 와서 겨울 소식을 전해 줍니다.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고니, 즉 백조가 벌써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에서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 문화방송 탁은수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겨울철새 중에서도 귀한 손님인 고니.

    시베리아에서 먼 길을 날아 을숙도 모래밭에 겨울 보금자리를 틀고 피곤한 날개를 접었습니다.

    해마다 이곳 을숙도를 찾는 철새는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고니는 지난해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어김없이 이곳 을숙도를 찾아들었습니다.

    청둥오리를 호위병 삼아 길다란 모가지를 뽑고 우아함을 뽐내 봅니다.

    그러나 배고픔은 어쩔 수 없는 듯 수줍은 듯 고개를 처박고 먹이잡이에 열중하더니 이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늦은 방문인 까닭에 줄을 지어 나는 고니의 날갯짓이 어느 때보다도 반갑습니다.

    ● 조우관(을숙도 철새 감시원): 한 열흘 늦었어요.

    열흘 늦게 내려 왔어요.

    지난 토요일 밤부터 북서풍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기온도 떨어지고 하니까 지금 내려오고 있습니다.

    ● 기자: 놀이터를 빼앗겨 버린 가마우지떼가 심술궂게 날아오르자 터줏대감격인 괭이 갈매기도 이에 뒤질세라 높이 날아오릅니다.

    사람의 욕심에 날로 오염돼 가는 보금자리지만 땅을 박차고 나는 고니의 비상은 더욱 힘차게만 보입니다.

    MBC 뉴스 탁은수입니다.

    (탁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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