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 윤락가 폐쇄 되면서 수도권으로 확산[정상원]

[카메라 출동] 윤락가 폐쇄 되면서 수도권으로 확산[정상원]
입력 1997-11-05 | 수정 1997-11-05
재생목록
    [[카메라 출동] 윤락가 폐쇄 되면서 수도권으로 확산]

    ● 앵커: 최근 서울 천호동, 신길동, 미아리 일대의 윤락가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윤락업소들이 서울 외곽의 파주나 성남 같은 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윤락가는 요즘들 어서 더 흥청거리는 분위기고 그만큼 주민들과의 마찰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새벽 1시 서울 불광동, 손님을 기다리는 총알택시들이 도로변에 늘어서 있습니다.

    장거리만 뛰는 이들이 요즘 가장 반기는 승객은 바로 파주읍 연풍리로 가는 손님.

    ● 택시운전자: 미아리 이런데 단속하는 바람에 용주골에 손님들이 엄청나더라구요.

    ● 기자: 용주골은 바로 연풍리에 있는 사창가.

    국도를 따라 30여분을 달리자 불을 환하게 밝히고 영업중인 용주골이 나타납니다.

    새벽 4시가 막 넘는 시각이지만 이곳 법원리 사창가는 서울에서 원정 온 택시와 승용차들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는 차들도 대부분 서울 차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접대부들이 문밖까지 뛰어나와 한명이라도 손님을 더 끌기위해 실랑이를 벌입니다.

    ● 접대부: 오빠, 진짜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확실하게 모셔 드릴게요.

    알았으면 들어가요.

    ● 기자: 용주골에서 영업 중인 윤락업소는 모두 80여개, 30여개에 지나지 않던 업소들이 지난 1,2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택시 운전자: 4-50집정도 더 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30집 있었거든요.

    ● 기자: 성남시 중동, 역시 사창가인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신축 공사장, 완공되면 윤락업소로 사용될 건물들입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서울 손님들을 잡기위해서입니다.

    ● 공사 관계자: 성남 사람보다 서울 사람이 많아요.

    시장 가깝고 지하철 가깝고, 복판 이예요, 여기가.

    ● 기자: 70여개에 불과하던 업소도 120여개로 늘었습니다.

    윤락업소가 급격히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지리적으로 가까운 천호동 텍사스촌이 폐쇄됐기 때문.

    ● 접대부: 집을 다 새로 지었어요.

    아가씨들도 다들 새로 왔고.

    ● 기자: 이렇게 사창가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역시 이 지역 주민들.

    ● 주민: 한 복판 이예요.

    전철역이 바로 거기 개통되었잖아요.

    ● 주민: 저녁이면요 시끄러워요.

    차들이 고급차들이 많이 와요.

    ● 기자: 서울 시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취해진 사창가 폐쇄조치.

    하지만 그 뿌리를 뽑기보다는 엉뚱하게도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짐을 떠넘긴 결과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정상원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