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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교앞 작은 사행 오락기 설치하는 문방구들 성행[이동애]

초등 학교앞 작은 사행 오락기 설치하는 문방구들 성행[이동애]
입력 1997-11-05 | 수정 199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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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앞 작은 사행 오락기 설치하는 문방구들 성행]

    ● 앵커: 이런 오락기들이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 오락기들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린이들까지도 일찍이 폭락과 도박에 물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동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국민 학교 앞 문구점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오락기 버튼을 두드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백 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백 원에 해당하는 동그란 메달이 서너 개씩 쏟아집니다.

    ● 어린이: (메달로) 과자 살 수 있어요.

    3개면 300원짜리요.

    ● 기자: 그러나 백 원짜리 열개 스무 개를 넣어도 메달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기자: 얼마 잃었니?

    ● 어린이: 2천원이요.

    ● 기자: 돈을 넣는 규모만 작을 뿐 일반 도박장의 빠찡고나 슬롯머신 기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오락기가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 웬만하면 10대 이상 놓여 어린학생들을 도박의 길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 어린이: 이번에 진짜 나와야 되는데.

    ● 기자: 오락기를 설치해 놓은 문방구 주인은 사행성 오락기인줄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불법 아니에요?

    ● 문구점 주인 : 모르겠다.

    갖다놓는 사람들이 알아서 가져온다.

    ● 기자: 또 다른 문구점 앞, 이번에는 학습용 카드 자동판매기가 게임용 오락기로 둔갑해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문구점 주인: 카드 안 나오게 돼있다.

    ● 기자: 원래 (카드) 안 나오는 거예요?

    ● 문구점 주인: 나오는 건데 카드가 없어 안 나와요.

    ● 이동애 기자 : 돈에 눈먼 어른들의 장사 속에 동심마저 폭력과 도박으로 얼룩져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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