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침투 1년 전 오늘 순직한 군인 추모식 열려]
● 앵커: 작년에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가 소탕된 지 오늘로 만 1년이 지났습니다.
무장공비 소탕 과정에는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군인들의 공이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 故 오영안 준장의 추모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춘천 박민기 기자입니다.
● 기자: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끝난 지 만 1년인 오늘, 강원도 인제의 연하동 계곡에서는 21발의 조총 소리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다 숨진 故 오영안 준장의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오 장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투철한 군인이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은 그만큼 짧았습니다.
● 윤옥순(유가족): 한번 수사 들어가면 길어지면 몇달씩도 안들어오구.
● 기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꿈꾸는 두 아들 혁진, 혁재군은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추모식 내내 어머니의 곁을 지킵니다.
오장군은 떠났지만 후배 장병들의 가슴속에 멋진 선배로 살아있습니다.
● 박경상 중령: 자기희생 정신을 무릅쓰고 전투를 했기 때문에 조기에 적을 사살할 수 있었습니다.
● 기자: 고인이 잠든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도 하루 종일 참배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연하동 계곡에도 그날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영령들의 고귀한 나라 사랑의 마음은 아직도 우리 가슴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기입니다.
(박민기 기자)
뉴스데스크
북한 잠수함 침투 1년전 오늘 순직한 군인 추모식 열려[박민기]
북한 잠수함 침투 1년전 오늘 순직한 군인 추모식 열려[박민기]
입력 1997-11-05 |
수정 1997-11-0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